조금은 가난한 마음으로 부족한 것을 채워가며

전원 생활이니 귀농이니 이런 것들이 어쩌면 약간의 가난함 속에서 제 멋을
발휘하는 모양이다 찌들은 가난함이 아닌 조금은 부족하고 그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나를 자연으로 흙으로 내 던지는 사람, 이것이 진정한 귀농이요 전원생활
이며 이러한 가난을 선택할 수 없다면 그것은 이미 전원생활에서도 귀농에서도
반 이상을 실패한 삶이니 가난을 선택할 수 없는자 지금이라도 발길을 돌려라.

여기서 우리들이 선택하는 가난은 굶주림이 아니며 그 가난은 지혜로움 이며
진정으로 맑은 우리 본래의 영혼일 것이다. 가난하고 조금모자라는 것 그 것을
채워가며 산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우리들의 가슴과 머리 속에 잠재해 있는 창조
적이고 자주적인 본인의 능력과 지혜를 마음껏 발휘할 수있는 조건일 것이다.

너무 부유하고 도심의 편리함 속에 살면 우리는 우리의 능력을 잃어 비리고 가지고
있는 능력도 소멸하고 말 것이다. 부유함과 편리함 속에 길들여지면 내 스스로할
수 있는 자주력과 창조력은 점점 퇴화되고 모든 것을 기계와 돈에만 의존하는 아주
나약한 인간으로 전락하게 된다.

가진게 많을수록 손과 발은 할 일이 없어지고 머리 속은 온갖 잡념으로 가득차 소
모적인 일에만 몰두를 하게 되고 쓸데없는 일에 집착해 건강한 자신의 길을 가지
못하고 뒷동산도 하나 오르지 못하는 나약한 인생으로 전락하게 된다.

한 발만 걸으면 되는 것을 자동차를 타고 가고, 농사 짓고, 집 짓고, 밭도 갈고 그래야
할 일들을 돈이 대신 다 해주게 되니까 인간들은 점점 게을러지고 창조적인 두뇌는
점점더 퇴화돼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스스로 모든 일을 했을 때, 흙과 가까워질 수 있고, 대자연과 바람과
구름과 함께 어우러질 수 있을 것이며 또한 우리 몸으로써, 손발로써 늘 일을 하고
씨앗을 뿌리며 거둠으로써 몸도 건강해 지고 마음 또한 함께 건강해질 수 있다.

스스로 일하고 스스로 거두어 먹으니 욕심이 줄어들고 마음은 이내 평온을 되찾게 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대자연의 조화에 하나가 되어 어우러지고 그 흐름과 하나되어
삶으로써 나 또한 건강하고 평온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나이가 들어 정말 누리고 싶은 참된 행복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편리함이 곧 행복인 것은 아니다. 오히려 불편하게 사는 것이 지혜롭게 사는 것일지도
모른다.편리함은 우리 몸을 더욱 병약하게 하고 정신의 풍부성을 앗아간다.

그래서 수많은 옛 선지식이나 현자들은 가난이야말로 우리의 영혼을 일깨우는
가장 소중한 부분이라고 했다. 가난해야 몸도 마음도 건강해 질 수 있고,
온갖 번뇌며 욕심에서 벗어나 호젓하게 살 수 있다.

가난을 선택할 수 는 그런 지혜와 용기....
우리 모두 조금은 가난한 마음으로 돌아가 부족한 것을 채우며 인간답고 지혜로운
진정한 행복을 찾아보자. 조금은 가난한 마음이어야 귀농생활도 전원생활도 어려움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헤처나갈 것이니....
조금은 가난함을 받아드리지 못하는 자 이쯤에서 발을 돌리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글 쓴이 : 무념
출    처 : http://cafe.daum.net/singledelight